급하게 영어 점수가 필요한 일이 생겨서 겸사겸사 오픽 시험을 보게 되었어요.
취업할 때 영어 점수도 필요하기도 하고 ..
토익은 700점대에서 멈춰있는 상태인데 단기간에 점수 올리기 좋은 시험은 아닌 걸 알아서 이래저래 오픽을 고르게 됐네요.
토익스피킹이랑 오픽 중 하나를 많이 보는데 시험을 보고,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오픽이 좀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수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문법 구조 다 잘 지키면서 문장 다 외워서 말하는 거 진짜 쉽지 않은 일임.
공부 시작일: 12월 20일
시험일: 12월 30일
오픽 점수: AL (Advanced Low)
시험 접수한 날짜는 12월 20일이고 시험일은 12월 30일
10일정도만 시간을 잡고 좀 급하게 시험을 보게 됐습니다.
원래 시험은 날짜를 잡아둬야 열심히 한다고들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오픽만 보는게 아니라 계절학기도 같이 수강 중인 상태여서 시간이 많이 촉박했어요.
계절학기 시험일 12월 28일
오픽 시험일 12월 30일
실제 공부한 날은 6일정도.. 공부하다가 정신 나갈 뻔 했어요
심지어 이때 집에서만 공부했는데 시험 전전날 독감에 걸려버려서.. ㅠㅠ 스피킹 시험인데 말하면서 연습을 못하고 시험보러 감. 시험볼 때도 기침 엄청 하면서 봤네요
오픽은 총 15문제이고 웬만하면 난이도 6-6으로 고르라고 하더라고요. (난이도가 낮을수록 대답을 더 완벽히 잘해야 간신히 IH가 나오는걸로 알고 있음)
선택 난이도 6-6
1: 자기소개
2,3,4: 콤보 1
5,6,7: 콤보 2
8,9,10: 콤보 3
11,12,13: RP(롤플레잉)
14,15: IHU (어려운 문제) 2개
저는 시험을 여러번 본 게 아니고 오픽을 한 번만 봐봐서 이 방법이 정확한 AL 취득 방법이라고 보긴 어렵고 참고만 해주세요.
1. 오픽노잼 유튜브 강의보기
오픽노잼님 많이 유명하시죠.. AL 받은 거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임
저는 3일정도 투자해서 IM 시리즈, IH 시리즈 (보다가 말았음) 를 다 봤고요.
강의 보면서 좀 중요하다 생각 드는 건 필기로 정리해두면 좋아요.
IM 시리즈 다 보고 IH 시리즈까지 보다보면 대충 오픽노잼님이 강조하는,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하는지의 감이 오는 시점이 있습니다. 그걸 토대로 말하면 좋은 것 같네요.
AL 시리즈까지 다 안 들어봐서 모르지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느낌이 온다! 싶으면 스피킹 연습으로 넘어가도 될 것 같아요.
강의에서 물론 잘 설명해주시지만 강의는 후루룩 빨리 보고 내 연습에 시간 투자하면 좋을 것 같아요.
2. 질문 리스트 보고 내 대답 준비하기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감이 왔다면
오픽 시험은 나에 대한 인터뷰를 하는 시험이라서 나에 대해서, 스크립트 냄새 안 나게 잘 말하면 된다고 하거든요.
정석대로라면
질문보고
내 대답 말하기 (1분정도, 녹음하기)
딕테이션
자연스럽게 수정
다시 대답 말하기
이렇게 반복해서 준비하면 좋은데 저는 시간도 별로 없고 목도 안 나와서 워드에 타이핑으로 답변 준비했어요.
어차피 이 준비한 답변들을 통으로 암기해서 똑같이 말한다기보단 (그럴수도 없음, 못외우고 외워도 외운 티 남)
유사한 질문들이 나오면 지금 준비한 스토리 구성이나 키워드 단어들을 미리 준비해가면 좋은거죠.
시험장 가서 한 번도 생각 안 해본 거에 대해 물어보면 머리가 굳어버리잖아요. 한국말로 하라고 해도 못한다고..
그걸 사전에 방지한다는 느낌으로 준비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예를 들어 너가 최근에 간 카페에 대해 설명해봐라. 하면
커피 향이 좋았다를 말하고 싶은데 막상 시험장에 가면 간단한 단어도 생각이 안 날 수가 있잖아요. 그걸 대비해서 미리 키워드 단어를 생각해두면 좋겠죠.
3. 날짜는 타이트하게
시험일이 너무 타이트한게 아닌가 싶을 수 있지만..
다른 시험 날짜가 겹치지 않고 오픽에만 몰두할 수 있으시다면 공부 기간을 10일정도만 잡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시간을 많이, 오래 준비하면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스피킹 시험 특성상 준비한 걸 까먹을 가능성이 좀 생겨서 그냥 좀 아 빡빡한데? 생각 들 정도로 시험 날짜 잡고 본격적으로 공부하는게 오히려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4. 서베이를 남들 잘 안 고르는 종류 하나쯤 넣어두자
서베이 고르는 공식이 있잖아요
일 경험없음
학생 아님, 공부한지 5년 이상 지남
운동에 걷기, 조깅, 운동을 거의 하지 않음
이렇게..
서베이 공식을 유심히 안 보고 가서..
학생임, 학위과정 수업으로 고르고
저는 평소 운동으로 수영을 하기도 하고 해서
운동 분야에서는 수영, 걷기, 운동을 거의 하지 않음
으로 골랐더니 콤보 1에는 수영, 콤보 2에는 전공 관련 질문을 물어보더라고요.
오픽은 내가 고른 서베이 기반으로 질문이 나오는 구조인데요.
모든 사람들이 운동을 조깅 걷기 운동거의하지않음으로 고르는데 내가 하는 운동 하나 정도를 넣고, 그거에 대한 질문들을 준비해가면 오히려 더 변별력있어지고 좋은 점수를 얻기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대답을 잘 했을 때!)
오픽 수영 질문 이렇게 치면 콤보세트에 대한 질문 리스트가 나오는데 그걸 준비해가서 자연스럽게 말하면 좋을 것 같아요.
급하게 시험 준비하느라 시간이 많이 촉박했는데... 그래도 AL이 나와서 당분간은 오픽 안 봐도 되서 마음이 홀가분하네요.
다들 좋은 결과가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ㅎ.ㅎ